확산성 탈모라는 용어는 의학적인 질환명이라기보다는 탈모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두피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휴지기 탈모는 확산성 탈모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확산성 탈모의 주요 유형
휴지기 탈모는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 주기(성장기, 퇴행기, 휴지기)가 외부 요인에 의해 교란되어, 성장기에 있어야 할 모발들이 대거 휴지기로 조기에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두피 전체에 걸쳐 모발이 일시에, 그리고 광범위하게 빠지는 확산성 양상을 보입니다.
1. 휴지기 탈모의 주요 원인과 특징
휴지기 탈모는 극심한 스트레스, 출산 후 호르몬 변화(산후 탈모),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 특정 약물의 부작용, 갑상선 질환이나 심한 감염 등의 질병 등 신체에 가해지는 다양한 충격에 의해 유발됩니다. 원인 사건 발생 후 모발이 휴지기로 전환되는 데 약 2~4개월의 시간이 걸리므로, 탈모는 원인 발생 시점보다 늦게 약 3개월 후에 시작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와 달리 모발 자체가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은 없으며, 하루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100개 이상)의 모발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행히 원인이 되는 요인이 제거되면, 휴지기 탈모는 대부분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만성 휴지기 탈모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와 영양 보충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AD
2. 만성 휴지기 탈모와 안드로겐성 탈모의 복합적 발현
40대 이후 여성이나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확산성 탈모는 단순 휴지기 탈모뿐만 아니라, 안드로겐성 탈모가 두피 전체에 걸쳐 약하게 발현되는 경우와 구별이 필요합니다.
급성 휴지기 탈모는 큰 충격 사건 후 3개월경에 급격한 탈락을 보이며 모발 굵기 변화는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만성 휴지기 탈모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확산성 탈모로,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와 구별되는 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는 DHT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정수리 중심 가르마 부위 확산 양상을 보이며, 모발이 점진적으로 가늘어지는 연모화 현상을 동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