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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피와 탈모에 대한 고민은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특히나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젊은 시절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두피와 모발의 변화를 마주하게 되죠. 저 또한 그런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 글을 통해 제가 직접 선별하고 정리한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확산형 탈모와 샴푸 pH 농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두피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확산형 탈모의 원인과 특징

탈모라고 하면 흔히 정수리가 훤해지거나 이마가 넓어지는 남성형 탈모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특정 부위 없이 두피 전체의 모발 밀도가 감소하는 형태의 탈모도 존재하는데, 우리는 이를 '확산형 탈모(Diffuse Alopecia)'라고 부릅니다. 이 탈모는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여성형 탈모'와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패턴입니다.

첫 번째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확산형 탈모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정신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는 모발의 성장 주기를 교란시켜 성장기에 있어야 할 모발들을 대거 휴지기로 전환시키는데, 이 모발들은 스트레스 발생 2~4개월 후 한꺼번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출산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 기간 동안 빠지지 않았던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는 '산후 탈모'도 확산형 탈모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휴지기 탈모는 대부분 원인이 해결되면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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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확산형 탈모는 '여성형 탈모'의 한 패턴일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헤어라인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수리 중심의 가르마 선이 점차 넓어지면서 두피 전체적으로 모발 밀도가 낮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갱년기를 전후하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확산형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확산형 탈모는 특정 부위의 모발이 완전히 소실되기보다는 모발 자체가 가늘어지는 '연모화(Miniaturization)' 현상과 함께 두피 전체의 숱이 줄어들어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두피 보호막과 샴푸 pH 농도의 상관관계

많은 분들이 두피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바꾸는 것이 샴푸입니다. 그런데 이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샴푸의 'pH 농도'입니다. 건강한 두피는 pH 4.5~5.5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며, 이 약산성 보호막(Acid Mantle)이 외부 유해균의 침입을 막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보호막은 두피 표피의 각질층과 피지, 땀 등이 혼합되어 형성된 천연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는 이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알칼리성 샴푸는 두피의 pH 균형을 깨뜨려 두피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며, 유익균까지 제거하여 두피의 방어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해진 두피는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고, 염증이나 두피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반면 약산성 샴푸는 두피의 pH 농도와 유사하여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해줍니다. 이를 통해 두피 본연의 두피유수분 밸런스를 지켜주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 민감성, 건성, 트러블성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자라나는 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세정력만 높은 샴푸를 찾을 것이 아니라, 두피의 pH 밸런스를 지켜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두피 건강과 탈모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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